한 조로써 처음 만난 우리들은 누구하나 입열지 않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렇게가 한조인건가?
?"
"비단치마에 이 머리장식때문에 헤엄도 못칠뻔했지."
"예복때문에 물먹은 솜처럼 가라앉았을터이니.."
그는 웃음을 참으며 그녀의 머리에 꽂힌 떨잠들을뽑아냈다.
"황상 의대수발은 저희가할터이니 황상께서도 용포를 갈아입으셔야.."
"그래.목욕물 좀 데우거라. 귀비가 옷갈아입기전에.."
"경연에 다녀올테니 목욕하고 얌전히 있어야해.저녁에 올때까지..."
그가 용포를 바꿔입고 나가며 그녀에게 나직히 일렀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꼼짝말고 네 처소에 있어.연못에 빠진거 소문나기전에.."
"황상께서는 귀비마마를 지극히 총애하시는건 소인도 잘 아오나 어디까지나 후궁이십니다.태후전이나황후께서 아시면 얹잖게 여기시지 않나 걱정되옵니다."
"적막한 황궁에 짐이 현아가 아니면 웃을 일도 없잖느냐?"
"아기적부터 지극히 귀애해오신건 잘 아오나..궁에 든 이상 귀비마마이옵니다.점점 요조숙녀가 되어가시는데 혹
황상께서 귀비마마께서 철나시는게 원치않으십니까?"
"황상께서 귀비마마를 물가에서 떠미는 걸 보았사옵니다."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장난좀 쳤는데 전같이 발끈 성질내진않더구나.나도 안다.현아가 점점 어른스러워지는구나.그게 짐은 더 아쉽구나.
소시적같이 밝았으면 좋으련만.."
"정말 황후마마와는 후사를 보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내가 누구를 맘에 두는지는 네가 더 잘 알지않느냐?"
"그렇게 노골적으로 곤녕궁을 냉대하시다 되려 귀비마마께서 화풀이 당하지 않으실까 걱정됩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초여름날이었다.
그녀가 탄 말을 끌고 산등성이를 내려와 후원을 거쳐오니 그의 이마에서 얕은 땀이 흘렀다.
"이 말괄량이..말을 타고 북산에 올라가다니.."
"후궁에 늘 갇혀있으니..답답해서요.."
이것아..끝까지 태후에게 눈총받으려고 하느냐?
그가 그녀를 말에서 내리면서 입을 열었다.
"소관자.아랫것들 입단속시키거라.현아를 황궁뒷산에서 찾았다는 말이 새나가서는 안된다.유모. 태후전에 가서 짐이 귀비가 쓴 필사를 살펴보고 갈테니 다소 늦을 거라고 전해."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휙 내실로 끌어당기더니 거칠게 문을 닫고 버럭 소리질렀다.
"황궁밖출입이 금지되있는 귀비가 산속에서 발견되다니
너한테는 겨우 엑스트라 역할이나 하라고 했다고 대사 있는데
치료는 하지 않고 그냥 잊어버리라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신질환도 아닌데
소관자입니다."
밖에서 다급한 음성이 들렸다.
"무슨 일이냐?"
지금 어의에게서 온 전갈이 태후께서 두창이 발병하셨답니다."
"뭐?"
그가 서둘러 건너갈 채비를 했다.그녀가 순간 그의 옷깃을 잡았다.
"가지마셔요
기회가 오지 않았어. 이제라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요.” 에스더가 말했다.
에스더는 과거를 회상했다.
“오늘은 에스더가 교회 청년들이 오면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날이야. 잘할 수 있지?” 김동현이가 말했다.
“네.” 에스더가 말했다.
그날은 청년부 예배 시작이 되기 10분 전이었다.
“샬롬!” 에스더는 이렇게 인사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수많은 청년들이 교회에 들어가고 있었다. 이때 황태자 이 씨가 그 교회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에스더는 황태자 이 씨를 못 알아보았다.
“샬롬.”
박 에스더가 말했다.
“저 모르시겠어요?” 황태자 이 씨가 물었다.
“오늘 처음 뵌 분이잖아요. 새 신자는 저쪽으로 가셔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에스더가 말했다.
조금 시간이 지났던 것뿐인데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아 가고 있다. 고 생각하였다. 내 영혼이 형편없이 더럽혀 지고 있다. 고도 생각하였다
이 씨가 너한테 선물을 준 적도 있다고 자랑했었잖아.” 엘라가 말했다.
“난 당시 이 씨한테 선물을 받고 답례를 하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