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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pcwo 0 54 2023.04.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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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예쁜 옷 많이 사주셨는데

어차피 알게 될거 말해야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지자 식은땀이 나는 것도 같았다.



어서 뭐라도 말해야겠다 하고 운을 떼려는데

“그래 알았네” 하고 과장님이 일어나셨다.



뭐지

편안히 돌아가실 수 있도록 조금씩 도와드려야해요. 보호자분도 마음 준비 하셔야죠”

우는 보호자를 겨우 달래주고

2015년도가 되자. 이제 박민지는 37살이 되었다.

최동후 변호사는 더 이상은 박민지 선생님과 만났다가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빨리 결혼하고 싶어 했다. 박민지는 프랑스 여행하는 동안에도 최동후 변호사가 생각났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겨우 제대로 된 것을 구경한 게 있는데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계단으로 이동하는 일이 힘들지만

누가 내 앞에 앉았다.

“무슨 생각하느라 밥 먹는것도 까먹어” 원우였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나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 옆에는 그의 아내가 있었다. 그 역시 지칠대로 지쳐버린 얼굴이었다.

왕년에 잘나가는 그의 뒷바라지를 한답시고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고

막상 피부질환을 앓았을 때는 서울대 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3차 병원으로 가야 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타임머신은 바람을 타고 박예진지음



1. 최동후의 재판 그리고 법 개정에 대해서







“동후야. 오늘이 첫 민사재판이네. 그동안 형사재판 위주로 재판을 하더니

하필이면 광주에서 다니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호씨는 유부녀였고

그 누군가가 다 먹은 커피 캔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그냥 간 거잖니? 그러면 자리를 맡았다고 볼 수 없는 일이고

당시 여학생은 여자의 집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이 곳이 위험한 것인가??? (아니면) 이 사나이가 위험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의 순간에... 그가 말했다.



“과거란 기억에 의존하는 존재입니다. 기억이 없다면? 물론 과거도 없습니다.”



하며 한쪽 손을 나의 두 눈 앞에 들어 보이더니

손가락과 손가락을 부딪히며 딱!! 하고 크게 소리 내어 튕겼다.

그리고 나는(나조차도 모르는 새에) 어디론가로 휙~ 하고 사라져 버렸다.







2.3 무의식의 환영



이곳이 어디인지 나는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아예 없었다.

단지 무형의 알록달록한 빛들이 눈 앞에서 번지 듯 커졌다 작아지고 작아졌다 커지며 이내 곧 사라지고 사라졌나 싶으면 눈 앞에 또 다시 생겨나곤 했다.



사실 그건 보인다 라기 보다는 어떤 감각적 느낌이었고

물가에 내놓은 애마냥 걱정되는 마음으로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씩씩한 걸음으로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뭐지하면서도

맥주 마시러 가자’

어떻게 아직도 생각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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